*누구나 마음에 창고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
아주 더럽고 추한
그 창고를 누군가에게 넘겨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어, 절대
그 창고를 보고는 누구도
그를 사랑할 수 없으니까
자기 자신조차도*
가엾은 리플리
실은 그를 사랑한 것이 아니라
너를 사랑했던 것이지만 절대
그것을 넌,
나조차도 알아서는 안돼
살아 남고 싶다면
두려움을 씻고 거리로 가자
모두들 바빠서
묻는 이조차 없을 거야
흔들리는 눈빛을 숨기고
그를 사랑한 한 여인만을 피하렴
여인은 어느 곳에서나 독이 된단다
각자 각자를 사랑한 이유로
서로 서로를 돌로 치는 일쯤은 이제
익숙해져야지
하나의 잘못이 전체가 되어버린 울고 싶은 리플리여
처음 그 하나를 잘못하여 돌아올 수 없는 것은
너 하나가 아니란다
너의 속임수에 바빠 괴로운 사이
그들 모든 손에도 세상은 울고 있나니
바보 같은 살인을 참고
괴로운 양심도 참고
꿈꾸던 기억도 참고
음악을 들으렴
Funny Valentine
세상은 Funny하단다
* 리플리의 독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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