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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utiful ones *  *  
  Talking About  :   * 유년(幼年)에게
  Name  :  soho




발이 닿지 않던 툇마루, 그늘에 놀던 누렁아
서까래에 매달린 옥수수처럼 가뭇가뭇 이가 빠져
웃으면 모자리 같던
그시절 간난아
서울 어디, 예식장 사장네 장남에게로
시집 잘 가서 네 고향집은 살만해졌다지만
너는 그립지 않느냐
우리 놀던 담장에 기 쓰고 뿌리 뻗던 어린 풀들과
저녁 내 마당을 쓰느라 혼쭐나던 풍뎅이
잘박잘박 물 튕기며 뛰어오던 길을
나는 오늘도 뛰어가고 싶다
툇마루에서 졸다 떨어지고
아궁이 앞에서 졸다 불을 내고
뒷산에서 졸다 소를 잃어도
우리의 얼굴 우리의 웃음은 매양 들꽃이었나니
신랑각시 방 엿보듯
나는 오늘도 그시절에 침을 발라
눈을 들이댄다
호락호락 풀리지 않던 각시 고름일까
호롱호롱 몸을 꼬는 등불일까
애틋하고 애틋하여
입술이 마르면 불러보나니
그 시절 내 각시던 간난아
그 시절 내 서방이던 누렁아
밥 굶을까, 뛰고 뛰던 길에서도 간지럽던 바람아.





Marty   2012/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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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kgqzwycx   2012/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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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qpffjoas   2012/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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