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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eautiful ones *  *  
  Talking About  :  * 새해, 나의 지기에게
  Name  :  soho



첫날은 기필고 와서
한참인 겨울 안에 벗은 두 어께를 드러냈다  

오늘이여, 늠름한 이마에 주름이 깊구나
사는 것이 시름인 줄 이제 안 것도 아닌데
난데 없는 울음이
갓 태어난 아기처럼 능청능청  
눈꺼풀에 묻어난다

그러나
걱정하지 말기를
밟고 지날 것은
이 혹한과 폭설이 아니었나니  
나는 그대에게 반어의 편지를 쓴다

겨울이여, 나를 지나려면
한참 남았지. 부디
견디어 주시길.

여기는 어둠 깊은 적막의 숲
못박힐 그림자는 어데서고 찾을 수 없나니
그대는 나에게 은유로 말하고 직설로 뒤돌아 뛰어가도 좋다  

은빛, 도도한 기다림의 탄도(彈道)는
잘 벼린 편지칼이 되고서도
한 줄 글귀를 잘라먹지는 못할 것이니
이제 그리움은
마음껏 눈발을 헤치고 들어가
강단(剛斷) 강단(剛斷)
겨울눈이 되어도 좋다  












Nivae   2012/05/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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