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알 수도 있을 거 같다
내 앞에 놓인, 정말이지 무수히 많은 것들에 대한 고민과 두려움들.
피해가기엔 너무나 크고 벗어 버리기엔 내 몸의 일부가 되어버린 것들...
그렇다. 그 두려움에 항상 젖어 있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그러기엔 너무나 보잘것 없는 삶일수 밖에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모자른 면이 있겠지. 나의 모자람을 항상 극대화 시켜 보는 그리고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일종의 자기 위안에 만족했던 지난날의 모습들이 있었다. 물론 그때도 그런 모습들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었고...
하지만 무수한 그런 무수한 반복속에서, 다시금 그런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있다고 감히 장담하지는 못한다. 아니,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지금과 같이 사고하는 습관을 기르겠다.
그것만이 나의 삶을 좀 더 올바르게 이끌어 주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시간이 지나면서 잊어버리는 것들이 많다
그런 것들은 언제나 더욱 불어나는 무언가가 보태어져 더욱 불어나 버린 그런 모습들로 다시 나타나고 나는 더욱 더 자신이 없어질 뿐이었다.
많은 일들이 그러했다.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
고 3이라는 입장 속에서 그리고 진짜로 가슴조이게 좋아해보고픈 사람이 내 주위에 있는 이런 상황속에서 항상 조금씩 느껴지고 지금같이 커다랗게 밀려오는 감정으로 나타나곤 하는 모습들...
진짜 난 느끼고, 자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완전한 인간은 있을 수가 없다. 그 완벽에 최대한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이 곧 완벽으로 비춰지는 것일 게다.
비록 못난 게 많은 내 자신이지만 그것때문에 비굴해지고 초라해질 순 없다. 앞으로도 계속 펼쳐질 나의 인생들...
지금 이순간. 대학이라는 짐과 사람들 속에서 내 존재의 의미와 진짜 가까이 하고픈 아니 사랑해보고픈 사람이 있는 이 순간 속에서 나는 나약한 모습들로만 서 있을 순 없다.
그리고 그런 것들 때문에 만들어지고 따라가야 하는 가식적인 인간이 될 수도 없다
혹. 그런 것들이 나의 인생을 만들어 주는 요소일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들에 지배되는 것이 아닌 내가 그 위에 서고 싶다
어렴풋이 읽은 '시몬느 드 베이유'
그녀의 삶이 오늘 이순간 큰 위안으로 다가온다.
난 그녀의 철학에 대해서 잘 모르고 알고 싶지만 지금 나의 이 상황들 속에서 그녀에게 빠질 만큼의 여유가 없다고 한계를 짓는다. 아는 것도 없지만. 그 속에서 그녀가 추구하는 그 실천적 노력이 참으로 눈부시다.
그녀가 어떻게 maxism을 비판하고 종교주의로, 평화주의로 바뀌었는지도 모르지만 그녀는 그런 실천 속에서 서있었기 때문에 어떠한 오류도 진지한 시행착오로 변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철저한 그녀의 사고속에서.
그래. 중요한 건 실천이다
항상 머리 터져라 고민하고 느껴왔던 것들에 대한 직접적인 실천. 그런 것을 지금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원초적이면서 너무나 어려운 문제에 대한 실마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 하나의 다른 길을,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공부를 조금 못했다고,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고 체념만 하면서 내 자신을 원망치 말고 솔직하게 다가서자.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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